- 취업난, 지옥.
요새 취업난 때문에 얘기가 많지요..
이 취업난은 이미 3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2년 전 구직 당시에도 취업난이 장난 아니었죠.
친구들도 모두 대학 나오고도 나 선생 할래! 나 공무원 할래! 하더라구요 ㅠㅜ
저도 정말 스트레스가 심했거든요! 잠결에 발버둥쳐서 요를 헤지고 찢어지게 할 정도로요..
- 드디어 취업! ...?
취업난의 두려움에 떨다가 "급여? 복지? 그딴 거 다 필요 없고 내 전공과 회사 비젼만 보고! 일단 취업먼저!" 라고 달려들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그렇게 20곳의 지원, 2곳의 1차 면접, 1곳의 2차 면접을 봤으나 전부 떨어졌고...
이후 마지막 희망으로 한 회사에 지원을 했고! 그래서! 그 회사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입니다! 짝짝짝!!
제가 들어간 회사는 "OLED 증착에 필요한 프레임 어셈블리(FMM Ass'y)"를 만들어내는 자동화 장비(FA장비)를 설계하는 회사에요.
처음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신이 나서 일을 했죠. 돈 버는 것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일적으로 모르는 것 천지, 궁금한 것 천지여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임, 대리, 과장, 부장님에게까지 궁금한 것 물어보곤 했습니다. 재밌기도 했지만 빨리 알아서 빨리 진급하려구요. ㅎㅎ
전문적인 장비를 배워가며 내 가치가 올라가는 것 같이 느껴졌죠.
-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만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제가 익혔던 것이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쓸모없어 보이지만 나중에 필요할 거야. 닥치는 대로 다 배우자!"
...
지나고 보니 정말 쓸모없어 보이더군요.. 너무 서글펐습니다. 1년 반 동안 주말 토일 거의 안 쉬어가며 매일 15시간 일 한 결과가, 이거라니..
하고 싶었던 것과 했던 것 중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일치하지 않았던 겁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
1. 2D/3D 도면 작도(치수 기입, Ass'y 조립)
2. 설계 및 설계 최적화(공차, 구매품 선정)
3. 설계 검증 위한 간단한 해석
4. 컨셉 및 spec(장비 성능) 선정
제가 했던 것은 :
1. 2D/3D 도면 작도(치수 기입, Ass'y 조립)
2. OP(Operation/단순 조작)
3. Set-up(장비 세팅 및 정상화) 일정 지연 시 일정 재수립
4. 회의 시 고객사↔우리 회사 간 중재(?)
5. 출입신청/문서 출력 등 단순 업무
위와 같이 서로 달라서 힘들었어요. 물론 "했던 것" 들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이 일들"만" 해서 문제였죠. 설계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생활이라고 생각됐었죠.
- AC 안 해!
이때부터 서서히 놀기 시작했습니다. 업무시간에는 일 대충하고 퇴근 후에는 술 마시고 친구들 더 만나고 게임 더 하고..
늦게까지 술 먹고 게임하다 회사에서 졸기도 하고.. 이게 계속되었고 거의 막장이었죠. 잘려도 뭐라 못할 정도로요.
이렇게 놀다 정신 차려보니 반년이 조금 지났더라구요.. 미친 거죠 진짜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그때 완전 "미친 Nom"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정신도 차렸고, 마침 프로젝트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회사 안에서도 여유가 넘쳤습니다.
멍~ 하게 있는데 갑자기 이게 떠오르더라구요. 아직까지 내 기술은 없는 것 같고.. 지난 2년을 허송세월 한 것 같고...
갑자기 현타가 오더군요.
그렇다고 기술 쌓으려 공부하기에는 열정이 동났구요.
이 생각으로 약 2주 동안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과 똑같은 자신을 보게 되었죠.. 달라진 게 하나 없이요.
- 어리석은 반복의 원인을 찾다.
다시 그 행동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이번에야말로 내 기술을 쌓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이기겠다. 회사 밖으로는 여러 전문 사이트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깨달은 내용이나 재정립한 내용을 정리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이 다짐이 실패한 원인을 파악했고, 찾았습니다.
"재미" 였습니다.
회사일은 하는 둥 마는 둥. 그런데 게임은 밤을 새 가면서?
그 차이는 "흥미"와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였습니다.
이제 이 두 가지를 유발할 수 있는 좋은 글이나 사진들을 블로그에다 하나씩 올릴 겁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더 재미있게 일을 할거구요!
어쩌면 너무 재미있어서 일이 아니라 취미로 느껴질 수도 있겠죠. 만약 이러면 최상의 시나리오! ^^
- 느긋하게 전문가로!
그리고 저와 비슷한 길을 걸은 사람들을 위해 블로그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지금까지의 루틴을 벗고 전문가로 가기 위한 여러 팁과 정보들을 찾고, 만들고, 올릴 겁니다.
이 외에 잡다한 이야기, 유용한 정보, 꿀팁, 취미활동도 추후에 같이 게재할 겁니다.
앞으로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계신 분이 많이 들르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즐기는 전문가가 됩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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